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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인생수첩/생각 했네했어

별그대가 시간여행자의아내 표절이라고?

#. 별그대 결말에 대한 우려, 제발 꿈은 아니기를  

별그대 빠는 아니지만, 마지막 방송은 9시 30분 부터 sbs에 채널을 맞춰놓고 기다렸다.

드라마 시작도 시대를 아우르며 살아온 '외계인' 이라는 설정이었기에, 어떤 결말을 내릴까라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던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인기 드라마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결말 스포' 까지 휘말렸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마지막 촬영 스포 사진.

이 스포에 따르면 두 사람이 키스를 한 다음 장면에서 '컷,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감독의 말에 도민준, 천송이는 영화가 아닌 현실로 돌아와

각자의 차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는거다. 즉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영화 시나리오라는 스포.

이 이야기를 들은 별그대 팬들은 이 드라마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과 허무함을 안겨주었던 '파리의 연인'

마지막회에 이 모든 이야기가 김정은의 영화 시나리오 였던걸로 끝이났던 결말.

정말 보는이로 하여금 허무함을 안겨줬었던 결말이었다.

'이 안에 너있다' 따위의 대사는 상상이었다구!

 

내 나이대의 여자라면 한번쯤 읽어봤을 꽃보다남자 만화.

이 만화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37권으로 연재되었는데 그 긴 시간을 연재해놓고

마지막회에 가면 이 모든게 츠쿠시의 꿈이었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배신감을 맛보며, 세상을 알게해줬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별그대' 역시 이런 허무한 결말로 끝날바에는

차라리 도민준이 자기별로 돌아가 영영 만나지 못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집중하며 본 이야기가 단지 누군가의 상상이나, 시나리오속 이야기 였다면 긴 여운 따위는 남지 않는다.

#. 이게 어째서 표절입니까?

지금 인터넷에서는 결국 천송이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 가 되는거냐며 예전 영화까지 회자 되고 있다.

내가 얼마전 어바웃 타임을 보고 레이첼 맥 아담스의 영화를 하나씩 찾아보고 있는중인데,

이 여배우 신기하게도 '시간' 이라는 주제의 영화에 참 많이 등장했다.

'시간 소재 전문 여배우' 라는 호칭을 붙여도 될만큼! (어바웃타임,미드나잇인파리,시간여행자의 아내등)

하지만 인터넷에서 잘 모르는 기자들이 써내는 제목처럼 '표절' 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공통점은 하나 있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린다는점'

하지만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의 남편의 시간 여행과 도민준이 별에서 오는 시간여행과는 확연이 다르다.

시간 여행자를 하는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하였고,

자신이 죽은뒤에 아내와 아이앞에 나타날수 있는것은, 살아 있을때 너무나도 많은 시간여행을 했던 그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아내와 아이에겐 특별한 순간이 되는것이다.

하지만 도민준은 다르다.

도민준은 자신의 별로 돌아가 오직 '천송이'에게 가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과 시간을 쏟는다.

비록 그녀곁에 머물수 있는 시간이 5초 였을지라도, 그는 별에서 시간을 보내며 오직 그녀에게 가는 순간을 찾아낸다.

그리고 "중요한 건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라며 "이번엔 1년 2개월째 머무르고 있거든요" 라고한다.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 꼭 다시 올꺼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두사람과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확실히 다르다.

비록 다시 오지 못할지라도 "다녀왔어" 라는 대사로 그녀와 포옹하며 끝나는 마지막회는

충분히 별그대 팬에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으며 서로 보이지 않는 별에 있더라도 천송이는 그를 기다려주고,

도민준은 기다려주는 천송이를 위해 다시 지구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 마음으로도 이 드라마는 완벽하게 행복한 드라마가 된것이다. 

 

그러니 이런 드라마에 '표절' 이라는 단어는 삼가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