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이모티콘을 만든 라인(Line)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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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중국을 흔들다.

이제 눈이 높아지는 수준을 넘어서 '외계' 까지 가버렸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로 웬만한 재벌집 남자, 엄친아는 눈에도 차지 않는다. 초능력은 기본이요 과거부터 한 여자를 바라봐온 외계인 김수현을 만난 이후로 이미 남자의 기준은 현실을 넘어섰다. 요즘 별그대가 하는 요일을 '별요일' 이라고 부르며, 천송이 립스틱은 구하고 싶어도 몇주를 기다려야지만 손에 넣을 수 있다.

별그대의 국내 인기만큼이나 눈이 가는것은 중국에서의 반응이다. 별그대의 방영 2시간 뒤면 중국 자막이 입혀진 별그대가 인터넷에 올라온다고 한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pps에 따르면 별그대 영상 6억뷰를 넘어섰다고 한다.

중국 치맥 시장의 부흥

중국에 최근 불고 있는 치맥 열풍의 시작도 '별그대'의 천송이 대사로부터 시작되었다. 천송이의 '눈 오는 날에는 치맥' 이란 대사 한마디가 이런 엄청난 경제 효과를 불러 온것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교촌치킨에서 밝힌 수치로 보면 별그대 치맥 대사 이후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즉 한류열풍이 중요한건 단순 컨텐츠의 소비에서 끝나는것이 아닌, 컨텐츠를 통해 소비재 시장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비단 치맥뿐일까.

별그대에서 천송이가 하는 마스크팩도 날개돋힌듯 팔리며, 아모페 퍼시픽은 천송이 립스틱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천송이가 입고 나오는 옷은 매회 인터넷에서 리뷰되며, 고가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팔 정도다.

잘 만든 드라마 하나가 여러자식을 먹여 살린다고나 할까.

그래서 인지 드라마 곳곳에 나오는 천송이와 도민준의 메신저 밀당 장면이나, 라인에서 제작한 이모티콘은 그저 단순히 제작된것이 아님을 눈치챌수 있다. 라인은 기존 라인의 캐릭터(코니, 브라운)를 이용해 별그대 라인 스티커를 제작 하였다. 드라마속 장면들을 귀엽게 단순화 하여
별그대팬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열광할 수 있는 귀여운 버전의 이모티콘이다.

 

라인은 이미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넓혀나가고 있다.

카톡이 한국시장 win 이라고 한다면, 라인은 더 발빠르게 해외시장 선점을 준비했고 그 결과 일본에서의 압도적 지지율을 받고 있다. 메신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초기의 선점인데 이런 의미에서 일본 시장에 이은 동남아 시장 공략은 라인의 미래먹거리 찾기 과정이라고 볼수 있다. 

                                                                                               (신영증권 네이버 라인 강화추세 지속 리포트 인용)

중국시장으로의 라인 진출은 2012년 12월 경이었다.

중국은 이미 텐센트 웨이신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상태였고, 일본만큼의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엔 조금 힘든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이후, 라인 PPL 이 중국에선 얼마나 영향을 줄까.

메신저 점유율 1위의 효과는 아니더라도 분명 이모티콘을 받고 싶어서, 혹은 이 장면을 보고 다운 받아 본 팬들이 많다고 한다.
값 비싼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될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뿐만이 아니다. 한국드라마를 꾸준히 보는, 한류가 여전히 통하는 지역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고려한 이모티콘 제작이었을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뉴스로 동남아 시장 진출, 유럽 진출에 큰 걸림돌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물런 페이스북의 와츠앱인수는 큰 리스크가 될수 있겠지만, 라인만의 이런 아기자기함과 발빠른 마케팅등을 봤을때는
점유율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한 그들만의 시장은 만들 수 있을꺼라는 기대가 든다.

 

+ 덧

현재 중국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 중국판 영화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중국판으로 제작된다면 여자 주인공은 누가 좋을까?

내 대답은 당연 탕웨이.

탕웨이를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봤을때 전지현의 첫 데뷔 시절이 떠올랐다.

청초한 외모에, 마르고 길쭉한 몸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발랄하고 엉뚱한 소녀 느낌

얼마전 36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순진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탕웨이 정도면 별그대 중국판도 오글거리지 않고 볼수 있을것 같다!

+덧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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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런 특종을 찾아 쓸껄 말입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