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번 주말 뭐할까?/데이트 했네했어

[등산했네했어] 인왕산 등산 / 산 정상에서 정상이 아닌 사람들

[본 컨텐츠에 사용된 사진은 후보정 작업을 하다 품질저하를 겪었습니다. 혹시나 마음에 드는 원본 사진은 따로 요청하시면 원본 드려요]

 

#. 본격 2탄 인왕산 투어 :)

1편에 이어 2편 연재를 계속한다.
내가 요즘 블로거 매너리즘에 빠져 하루에도 몇번씩 절필을 선언했다, 사진을 다시 찍었다, 글을 썼다. 난리났네 났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왕산1편(http://hennehesser.tistory.com/86) 에 이은 2편을 뱉어보려 한다.
기다렸던 사람들은 좋아요를 한번 눌러보자.

#.드디어 정상 도착! 하지만 우리는 안정상!

사실 여기가 정상인지, 아닌지 우리도 긴가민가했어.
근데 높은 바위산에 사람들이 서서 사진을 찍고, 바위 아래에선 아저씨 세분이 막걸리를 꺼내들고 과자를 먹고 계시는걸 보아하니
약간 정상 느낌이다.

그럼 우리 맘속에 정상은 여기로 하자.

저 바위위에 계신분 일행이 아닌데
저 위에서 계속 안내려오심...

내 사진기에 자꾸 걸림..

 

 

찍으려 한건 아니예요.
근데 자꾸 걸려요.

 

 

찍다보니 검정 아저씨와 이런 그림까지
예전에 휴대폰 광고 어디선가 본듯한 비주얼 연출

 

 

내가 먼저 바위에 올라
애들을 찍어보니

그림이었다.

근데 너 쓴 모자 뭐니 오일?

 

인왕산 호랑이 잡을 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삼지창을 저걸 하려고 들고 왔니

 

인왕산 바위 위에서 영화 찍는 커플
삼지창 때문에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남 처럼 연출됨

  

 

악마에게 넘어간 여자

혼자온 못난 남자
아버지 등산복에 자부심을 느끼고 쩍벌 포즈  

아하하하. 어제 차사고 나서 얼마를 해먹었는지 몰라요
아하하하하.
홀로 서 있음이 너무 외로워 보여, 행인 두분 함께 넣어드렸음. 

라스붸이거스에서 인기 많았다고 큰소리 빵빵친 남자
산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큰소리로 'HI' 했는데
외국인이 쳐다보 안보고 지나감...

내가 다 민망.  오빤 회사빨이라니깐.

 

그래도 청바지 모델을 자처한 아랍인
인왕산 정상에서 포즈 취하다.

저 바위가 안멋있는거 같애 하며 굳이 담장을 기어간 이 여자. 

올ㅋ
하면서 찍고 있는데

그림 망치는 남자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함께 오븟이 단체!
사실 처음엔 필받아 '등산가자' 했던 계획에 이렇게 모여줘서 고마5.
정말 알차고 행복한 산행이었도다.

우리도 정상 비슷한 곳에 왔으니, 이젠 양심의 가책없이 마음껏 노닥거릴수 있겠다.
산 밑에서 노닥거릴땐 왠지 모를 불편한 마음을 떨치고 본격 간식을 즐겨보았다.


 

집에서 직접 내려온 드립커피와 오감자, 쿠크다스 그리고 사과, 캔커피
모두 가방에서 하나씩 주섬주섬 꺼내니 바위 테이블이 가-득 찼다.
하지만 우리는 내려가서 뒷풀이를 또 제대로 해야하기 때문에 모두 자중하는 분위기로, 서로 먹으라고 권해줌-

 

뒷 배경이 만리장성 같아서 한컷
아니면 말구.

그녀 사진에 자꾸 걸리는 그남자.
마치 오늘 너의 사진은 내가 다 망쳐보자는 심사로 자꾸 껴서 찍어대는데,,

왜 그런거야.
왜 왜. 

하디만,
내리 막길에서는 급 서로 챙겨주는 사이

니네둘이 언제부터 이렇게 친했냐. 

인왕산 내려오는 길에 있었던 호랑이 동상.
인왕상에 대한 정보를 잠깐 살펴보면

["인왕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를 간다’라는 말은 출세한 사람이 있으면 그 덕을 입어 잘된 사람이 많다는 말이고,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라는 말은 어떤 일을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또 ‘인왕산 중허리 같다’라는 말은 배가 부른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인왕산 차돌을 먹을망정 사돈집 밥은 먹지 말랬다’라는 말은 아무리 먹고살기가 어려워도 사돈의 도움을 받기는 싫음을 뜻한다.]

[명종 때 양근 땅에서는 30여 명이 호랑이의 해를 입었고, 선조 때는 고양 등지에서 흰 이마의 호랑이가 횡행하여 4백여 명이 해를 입었다. 조정에서는 수많은 군대를 출동시켜 호랑이를 잡게 하였으므로 ‘머리는 인왕산 호랑이 같다’ 등 많은 속담과 속설이 생겨났으며,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

그러하다.
인왕산은 호랑이산이 었던것이었네.
실컷 산 다내려와서 알게 되었다.

나 멋있쪄? 포즈 
그 모자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짤라버리고 싶은 후드모자.

사진 찍을때 쓰지말라고 T..T 
본인은 저모자 쓰면 빈지노 같은 힙합 느낌인줄 알겠지만, 현실은.. 

 

 

하필 단체컷 찍었는데 슬스가 서있는 부분이 거울이 구브러졌,
어쩜 하필 T..T

힘내요. 슬스찡.

#. 산행은 역시 뒷풀이다! 효자동 최고의 맛집을 소개하지-

필자는 한때 효자동에서 회사 생활을 하였다. 효자동은 경복궁역으로 시작되는 길 - 통인동 시장이 이어지는곳이다.
여긴 정말 매력적인 동네인데 오래된 건물들이 많고(재개발을 많이 하지 않아) 그만큼 오래된 맛집들도 많다.
말그대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시는 손맛이 살아있는 음식점이 많다.
사람들은 효자동하면 삼계탕으로 유명한 토속촌을 이야기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토속촌보다 맛있는 맛집이 더 많다.

사실 토속촌은 관광객들이 보는 가이드북에 소개되면서 급 유명세를 더 타게된 효과도 있다.
리얼 맛집은 또 다른곳에.

그래서 산행을 끝나고 경복궁 2번 출구로 나오면 볼수 있는 첫번째 골목 시장 맛집으로 간다.

무시무시한 심슨
얼굴이 갈라지고 있어..

겨울인가봐.. 

이런 시장의 정겨운 장면
운동회도 아닌데 만국기가 팔락이는 시장통!

그리고 우리는 맛집에 입장했네 했어.

방하나 전세내어 냄새나는 등산화를 가득 벗어 놓고, 입장
이 맛집은 3탄에서 집중 조명 해보려 한다.

이런게 바로 다음편을 궁금케 하는?!
아님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