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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인생수첩/생각 했네했어

<알아봤네 봤어>또봇 대란을 보며 영실업을 찾아보다.

안녕.

크리스마스 메리하게 보냈니-

크리스마스날 뉴스를 보며 장난감 대란의 사태를 살펴보다, 부모님들의 주머니를 탈탈 터는 '또봇'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
얼마전에 내 페친님들 중에서도 몇몇 분이 '또봇이 뭐길래' 라며 한탄의 이야기를 올리곤 했지.
(페이스북에 한탄은 하고 있지만, 집에서는 아무말 못하고 지갑을 연 나약한 가장일뿐..)

이제는 '뽀통령의 시대는 가고 또통령의 시대가 왔다' 라고들 한다.

나는 얼마전부터 우리집을 돌아다니고 있는 로봇청소기를 '똘이 대신 청소하는 로봇' 준말로 '똘봇' 이라고 부르고 있어.
그래서 또봇 이라는 이름이 그리 친근할수 없더군.  

또봇(TOBOT)은 완구회사 영실업에서 만든 순수 국내 기술 3D 애니메이션이야. 영어단어 로봇(ROBOT)에서 R을 빼고 T를 넣었더니
앞으로 읽어도 또봇, 반대로 읽어도 또봇이 되었대. 보고 보고 또 봐도 멋진 로보트 라는 의미란다(출처: 또봇 블로그)

이건 뭐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 가 돋는 네이밍 설명이야.
어딘가 모르게 억지스럽지만 아이들에게 네이밍이 뭐가 중요하겠어.

타요.뽀로로.뿡뿡이.코코몽 ->전부 그닥 의미는..

 


 

아니나 다를까 또봇 소식을 들은 나의 남편 K는 영실업 관련 주식이 없냐며 관심을 보였어.
지금 주식때문에 속이 꽤 쓰림에도 불구하고 이런거 나오면 꼭 찾아봄.

결론부터 말하면 영실업은 현재 상장되어 있지 않아.
2010년 3월 상장폐지 되었기 때문이지.

2007년도 쯤에 영실업 최대주주는 보유주식 전량을 비전하이테크에 매각을 하였고,
(적자와 재무제표 악화로 내린 결정) 비전하이테크는 영실업을 통해 우회상장 절차를 밟았어. 그 이후로 영실업은 슈퍼개미한테 인수됐다가 횡령설 나돌고 여기 저기 인수 당하고 횡령 당하며 망해갔지.

지금의 영실업은 지분 매각후 김상희 대표가 2008년에 다시 재창업한 회사라는군. 즉 관련 종목 없음!
최근 기아자동차와 합작하여 만든 '또봇' 덕분에 공장을 아무리 돌려도 수요를 맞추지 못해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구나.

수입완구업체가 아닌 국내 완구업체의 인기몰이는 기쁜 소식이다만
또봇의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다 -
말 그대로 변신 로봇이라 하나 사면 의미가 없다고 한다.
라인 별로 다 사 모아서 합체 하고 조립해야 그게 친구들에게 엄지 받는 또봇이 된다고.

게다가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인터넷에선 웃돈을 주고도 팔린다는...'또테크'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단다.
이 웃지못할 이야기.

또봇에 나오는 자동차가 기아 자동차 라인이기때문에 기아는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설마 또봇때문에 기아차 주식을 사는 바보는 되지 않길 바라며,
또 일상생활에서 재밋는 주식 이야기로 만나자꾸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