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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뭐할까?/데이트 했네했어

[등산 했네했어] 서울 근교 등산! 인왕산 등반 코스 -

#. 인왕산 등반의 날!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 집합!!! 

무슨 바람이 들었을까. 등산이 가고파 멤버들을 모아봤습니다.
아무도 호응해 주지 않을것 같았던 인왕산 등산 모임은 다행히 소소한 흥행성공을 거두었고,
남자3, 여자3이 인왕산 등산길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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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해
제발 약속시간 8시를 넘지 말라며 밤새 카톡으로 서로에게 경고를 해댔고
아침 해가 떴네 떴어.

똘줌마는 혼자 못 일어날것 같은 멤버 G와 전날 합숙에 돌입

 

꿈에서 몇번이나 깨고 잠들고를 반복한 결과 다행히 늦지 않게 기상!
모든 준비를 끝내고, 7시 17분에 집을 나섬.

가면서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집을 나서다 집 근처 버려진 삼지창이 오늘 의상 컨셉이랑 너무 잘 맞아
삼지창을 주워서 오고 있다는 두라지군. 정말? 설마! 했지만 그는 경복궁역 1번 출구에 이러고 있었다.

 .

.

.

 

오토바이까지 주워온건 아니지?
으응?

고작 인왕산 오르면서, 의상부터 신발 소품을 보아하니
혼자 엄홍길 대장님 빙의했음..하아. 부끄러워.

일행 아닌척 할래.

 

5분 늦게 도착한 디슈코.
그의 의상은 더 가관이다.

삼지창에 더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와서 삼지창을 증정하기로 했다.
(누가 보면 치과 충치남 코스프레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도 부끄러워 T..T

 

귀여운척으로 만회 하려 하지만, 너도 지각이다!!!!!!!!!!!!!
하지만 이들의 지각은 지각도 아니었다.

8시 약속이었는데 8시에 일어난 멤버도 있었으니..
어젯밤 단체 카톡방에서 '제군들이여, 내일의 컨디션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요♥' 하며 사라진 그 남자는
아침 8시에 일어나서 태연하게 내 갤럭시는 지금 7시야 라며 신종사기를 쓰고 있었다.

 

 

#. 늦잠잔 슬스를 기다려주는척 하며 아침을 먹자!!

어짜피 지각한 사람이 밥값내기로 했자나.
밥값 걱정없이 아침밥 먹을곳 서치!!!!!!

디슈코는 효자동의 맛집 '토속촌' 가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우리가 토속촌 갔으면, 지각한 슬스는  15,000*5 =75,000원 내고 등산을 하는꼴이 될뻔.

 

우연히 들어간 '동막골 시래기 마을'
아침 메뉴는 only 해장국 ♥

가볍게 먹고 올라가자던 우리는 한상 제대로 먹게 된다.
먹다 보니 막걸리 생각도 간절하고
우리 그냥 산행 접을까.....?

 엄청난 맛집 답게 온벽을 덮고 있는 싸인들 !!!

자세히 보면,
유명한 분이 한명도 없어 놀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민모임일동, 종로구배드민턴클럽 등등
일반인들 싸인으로 맛집 분위기 인테리어를 !!

 

이 와중에도
갤럭시 기어로 보글보글 해장국 촬영중

 

근 한시간 늦게 와서는 고장난 핸드폰을 들이미는 슬스!
처음엔 믿어 주려 했으나

설정을 바꿔서 우리를 속이려고 했던게 걸
우리는 알게 되었다.....

 

(언제 한번 시간날때 핸드폰 시간 설정 바꿔, 회사 지각 하는법 블로깅을 써봐라~)  

도리 뱅뱅이 술안주 광고와 역시 일반인 싸인 인테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너무 맛있었어요.

어머니가 해장국을 참 맛있게 하셨음!
맛집 이었으니 지도까지 첨부:)

 

 

#. 본의 아니게, 서촌탐방

자신 만만하게 멤버들을 끌고 산행에 앞장 섰지만
길을 사실 자..알 몰라.

헤헿.

사실 이길을 걷고 있으면서 긴장 했지.

 

 

 

 

 

여기가 소문으로만 들었던 우연수집 선물 상자.
이미 네이버에 유명한 우연수집님의 소품판매하는 상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오픈시간은 2시쯔음!

 

못들어가고 기웃대는 어색남녀
뒷모습과 배경은 홍상수 영화 한장면 돋네 돋아.

 

 #. 드디어 찾은 등산로 입구!!!!!!!

여기가 입구 맞는디, 아닌디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 만난지 벌써 한시간이 넘어가는데 아직 산에 첫발도 못디딘 멤버들..

산길 비슷한거라도 밟아보자하는 심정으로 입구로 들어서는데

삼지창을 들고 1일 가이드를 자처한 디스코의 말에 의하면
이 그림이 바로 여기 인왕산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 하는데.

신빙성은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모두가 모였으니 단체사진 찍고 산행 시작!
우리 대체 산은 언제 타나.. 하아.

했네했어! 화이팅 하며 등산 시작 했디만,
10분뒤 정자가 나오자

일단 쉬자. 하고 앉아서 노닥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은지 얼마 됐다고 가방에서 사과 주섬주섬 꺼내서 나눠먹기 시작

난 밥도 못먹었다고!!!!!!!
분노의 사과 먹기!!!!!!!

더 못생겨질테다!!!!!!!!

 

또 얼마 안되서, 바위 비슷한것만 나와도 앉아 노닥거림
바로 여기서(!) 했네했어의 시크릿 박스 이벤트가 구체화 되었고

자신의 의상이 오버였다는걸 깨달은 그는
재빨리 등산복을 가방에 넣기 시작했다.

 

약수터는 아니고 물이 나오는곳을 발견했는데,
지난주까지 수질 관리 부적격이었다가, 얼마전에 적격으로 바뀐곳

즉, 신뢰성은 없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약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쿨하니깐 일단 먹는다,

 

 

인왕산은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곳곳에 등산로가 아닌곳, 사진촬영이 금지된곳등이 많이 있음.

정상에서 나무 사진 찍다가 제지 당했어요 .... T..T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 사진은 꼭 찍고

 

바위 계단으로 되어있어
올라가기 쉬운듯 하나, 헬스장에 온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
종아리가 터질것만 같은 폭풍 산행!!!

 

 

 

인왕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
이렇게 찍으니 산토리니 돋는 '인토리니'

전혀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끼리 찍고 '그리스 왔네 왔어' 하며 그리스 놀이  

산은 아름답지만, 그는 아니었다.

지각에다, 등산복도 아버님껄로 입고온 그.

 

느끼는 남자둘과 꼬마둘
캬 -

정상까지의 고지가 얼마넘지 않아 바삐 발을 옮긴다.  

 

아직 눈이 녹지 않았!!!!!!!!
이렇게 보면 꽤 높은 산에 와있는 듯한 ,

정말 인왕산은 곳곳의 느낌이 다른 신비로운산 인것 같다.
오르기도 어렵지 않고, 시간도 적당함

 

 

 

 

정상을 앞두고,
노출 한껏 이용해 사진 찍기.

정상부터 뒷풀이까지는 2편에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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