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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인생수첩/생각 했네했어

[생각했네 했어] 심슨레고 출시/ 키덜트에 대한 고찰

+ 키덜트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 있다.

일명 키털트(kid+adult의 합성어)는 의외의 곳에서 마주한다.우리는 얼마전 했네 했어 멤버중 키덜트의 존재를 보게 되었다.
참고포스팅: (http://hennehesser.tistory.com/76)

미남이 미남에게 라는 제목보다 더 놀라웠던것은, 본인에게 준 선물이 고작 '미니언 말하는 피규어' 였다니!
하지만 최근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책 제목인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를 되새기면서 키덜트의 세계에 대해서 알아 보려 한다.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A 대리와 B 대리는 같은 월급을 받지만, 월급의 내역을 열어보면 확연히 다를것이다. A군은 매주 금요일 마다 홍대, 강남 각지의 술집에 카드를 긁어댈때 우리의 B군은 조용히 집에서 이베이 쇼핑을 즐긴다. 그리고 2주를 조마조마 기다려(혹시 바다 건너 오다 낙오될까봐) 피규어와 마주한다. 그때의 환희는 A대리가 매주 마다 카드를 긁어대며 마시던 시간과 바꿀 만큼일지도 모르며, B군 스스로는 A군 보다 훨씬 값진 소비생활을 했다고 자부한다.

적어도 난 남는게 있잖아.
(아 오해는 말자, 그렇다고 우리 디스코 군의 이야기는 아니니깐. 게다가 키덜트족이 집에만 있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키덜트는 Kid+Adult의 합성어이다. 키덜트의 핫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 애증의 '레고'
이미 레고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넘어선, 어른들의 장남감으로도 명성이 자자 하다. 내 주변에만 레고 시리즈에 열광하며 레고 조각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광팬들이 많기 때문에 레고의 위력을 몸소 느끼고 있다. 시간과 돈을 써가며 레고를 조립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때면 존경심 마저 든다.

최근 레고의 심슨발매를 앞두고 많은 레고팬들은 들썩 들썩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디테일이 살아 있으며 -

 

옆으로 쫙 오픈이 되다니:[-]

보통은 위에서 두껑을 오픈하던지, 단면을 뚝 자른게 아닌 파노라마 형식으로 옆으로 집을 오픈!
게다가 옆에는 차고까지 있고, 차고의 디테일도 아주 완벽하게 재연했다는점. 

 

 

게다가 살짝 규모면으로는 축소 되었긴 하지만 부엌과 방의 모양새도 그대로 재연에 힘썼다.
레고팬에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심슨팬들에게는 정말 핫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

 

모두 차를 탈수 있지만 바트는 보드 타고 차 따라감. 비정한 가족들 ㅎㅎㅎㅎㅎ

다시 키덜트의 이야기를 돌아와서, 참 신기하게 이 키덜트 매출은 불황일때 더 올라간다고 한다. 이건 마치 불황일때 립스틱 판매량이 급증하는 '립스틱 효과' 와 비슷한것이다. 경기가 나쁠 수록 기분 전환은 하고 싶고, 큰 지름이 부담될때 이런 제품들이 더 팔리는 효과. 여자들은 립스틱 하나로 기분 전환이 되고, 키덜트는 장난감으로 충분한 기분 전환과 돈의 가치를 느낄수 있을테니.

레고 심슨판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일부 사람들은 레고사에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스타워즈 레고나 심슨 레고를 접한 아이들이 그 영화와 만화를 찾아보게 될것이고 그 폭력성이나 유해성을 아이들이 그대로 전달받게 될것이라는 의견인데, 사실 레고는 아이들의 블럭 장난감이 맞지만 이쯤되면 단순한 아이들의 장난감의 의미를 넘어 하나의 컬쳐로 인정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엄연히 말하면 레고는 아이들의 장난감보다는 정말 키덜트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조립하고 놀기에만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 한다.

 

+ 키덜트를 보며 드는 반성

 

왜 나는 동심에 젖어 장남감을 사지 않는거지? 라는 반성은 없다. 키덜트=동심 이것도 웃긴거 같고.
여자들이 샤넬백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거나, 레고를 사기위해 돈을 모으는거나 같은거다.
합리적인 소비라는 기준은 처음부터 없었던거다.
본인이 만족하기 위해 우리는 소비하며, 그 소비가 명품이든, 장난감이든 누구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왜냐, 그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돈을 버는건 나니깐.

 

취향이니깐 존중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