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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소비생활/홈데코 / DIY / 리빙

<도배 했네 했어> 신혼집 도배 + 몰딩 셀프 칠하기

*

처음 신혼집을 보러 갔을때
뭔가 때묻은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신혼이니깐
이사오니깐

도배는 기본 아닙니까. ~
하지만 우리 집주인님은 전세비를 올리지 않을테니 도배는 알아서 하시오. 라고 (통보) 하셨고
우리는 조용히 도배를 위해 준비를 했다.

 

*

도배지 쇼핑

우키님의 마음 같아서는 칠도 자기가 하고 싶다 했지만
우리의 짧은키로 도배를 하다가는 결혼전에 지쳐 쓰러질것 같아(?) 라며 설득하여

갔네 갔어. 방산시장!!!!!

그 이유는 인테리어 업체에다가 도배를 땋 맡기면, 평수에 맞는 인부 보내주시는데
도배지에서 값 차이를 많이 남기신다는 관계자님의 조언을 듣고
도배지를 구입하기 위해서 방산시장을 갔다.

게다가 시 아버님이 관련 업계에서 일 하시는 관계로 모델 하우스에서 쓰던 약간 럭셔리 고급 벽지를 한롤을
투척 해주시는 덕분에 도배지는 우리가 사는걸로 결정!!

▶방산시장 가는길:

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역 하차
6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 하다보면  방산시장 표지판이 보이고, 거기서 좌회전

준비물: 집 도면! 이거 한장만 있으면 칫수를 잴 필요도 없음. 어느쪽 벽에 어떤 벽지를 붙일지 한번에 설명 가능:)  

 

분명 방산시장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서로 반대 입구에 내려서 한참을 기다렸다.
약속다방 앞에 서성이며 왜 안오는겨!!!!!배고파!!!!!!!! 외치며 주위를 둘러봤지만 보이는건 온통 조명, 벽지 상가들.

 

그나저나 날씨는 참 좋았구나
서로 전화기로

'너 어디 서있냐니깐?'

'나 방산종합시장 정문'

'나돈데'

뒤늦에 알고 보니 정문, 후문 모두 간판이 커다랗게 되어있어 서로 정문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꿈쩍도 않고 기다림.
아직도 어디가 정문인지는 몰르겠으나, 벽지 구입하는데 큰 걸림돌은 아니니 일단 가보자.

 

 

업체를 고르는 노하우-

사실 우리도 처음 가본 방산시장이기때문에, 어느 업체가 킹왕짱이라고 단순하게 말할수 없다.
단 호갱님이 되지 않는 단 하나의 노하우는 각 가게를 돌아 다니며 견적을 뽑는다.

1.평수와 도배할 벽면수, 도배 용지(도배지도 종이를 할껀지, 아님 친환경 페인트로 칠을 할껀지, 실크로 할껀지 등등)등을 고르면
견적서에 딱딱 적어서 계산이 두드려주신다.

이때 평수에 따라 인부가 몇명 필요하겠네요 하시며 인부 일당까지 모두 포함해서 총견적을 내주신다.
처음 간집에서는 우리집 평수에는 3명의 인부는 있어야 한다고 3인으로 계산을 해주셨고,
뒤에 찾아간 집에는 2명으로 인부 계산을 해주시니 가격차이가 확났다.

2. 자주 쓰는 방이나 거실은 실크지로 도배를 하고,
벽이 잘 보이지 않는 옷방이나 작업방은 종이로 도배를 선택하면 가격 부담이 줄게 된다.

3. 우리가 기존에 아버님께 받았던 벽지는 럭셔리한 실크 소재라 거실에 하면 깔끔하고, 있어 보일껏 같다 하며 한쪽 벽면에 바르기로-

이렇게 약 4개 업체에서 견적을 뽑아봤더니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40만원까지도 나더이다.

우리는 물론 최저가로 견적을 뽑은집으로 다시 견적서를 들고 들어가 앉아
'여기로 할께요!!!!'

*

벽지 고르기

아무 계획없이 찾아 갔기 때문에
무슨색으로 하실꺼예요? 묻자 머리는 새 하얗게..

가장 심플하고 깔끔한 흰색이요! 라고 하자
수많은 좋류의 흰벽지를 보여주셨다.

머리속은 더 하얗게.


질감이나 무늬 등등 많은 종류의 벽지들이 있는 두꺼운 책자 세개를 꺼내주심.
뭔 벽지가 이리도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 아저씨 말이 이렇게 책으로 보는거랑 또 발랐을때 느낌은 또 달라요.
다행히 책자에 참고 사진들이 있어 그나마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전반적으로는 흰 벽이고, 포인트 벽지를 할참이었다.

벽에 걸려있는 도배까지 돌돌돌 열어보기 시작.

 

그린색은 추운느낌이 있다고 하여,
그레이 혹은 옅은 민트색으로 발라보자라고 의견을 모아 결국 우리의 포인트 벽지는!!!!

두둥
민트색으로 결정-

이 벽지는 부엌 한쪽 벽면과 작업실 한쪽 벽면으로 사용했다.
마음에 드는 벽지가 있으면 페이지를 반으로 접으면 아저씨가 체크체크 해주신다. 

마지막 까지 고민에 빠지게 했던 그레이 벽지.

이제서야 하는 말이지만 '그레이블루' 벽지 되게 분위기 있고 깔끔하다.
나는 뒤늦게 그 색상을 알아서 그레이는 너무 어두은것 같아 하지 않았지만
그레이 블루 색상도 추천합니다.

벽지를 하고나서 느낀거지만
벽지 하나로 집안 전체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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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칠을 위한 준비

벽지 골목을 나와 길을 건너니 페인트와 조명 길거리가 쫙 있다.

인테리어의 또하나의 과제 몰딩!
이 몰딩만 깔끔해도 집이 새집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하여 -
벗겨진 부분만 색칠하고자 '삼화페인트'로

가장 커 보이고 눈에 띄어서 들어갔다.
벽지와 다르게 페인트는 사봤자 얼마 사지 않을꺼라서 업체 선정 시간 단축!

 

열심히 페인트칠의 설명을 듣는 우키님의 뒷모습
진짜 단순하게 붓이랑 페인트로 칠하면 끝인줄 알았더니

사포로 사포질을 해서 벗겨내고 젯소칠을 해야한다.
젯소는 여자 화장품으로 말하면 베이스 or 파운데이션 같은 역할

즉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잘 발라야 피부톤이 개선되고 화장이 잘 되는것처럼 페인트 색이 잘- 나올수 있도록 베이스 칠을 하는 것이다.
젯소는 두번정도 칠하는게 좋다 하며 한번 바르고 마르면 또 한번 발라준뒤, 페인트칠에 돌입 하는게 좋다!

 

몰딩이기 때문에 작은 붓 두개 구입!
딱봐도 왼쪽은 솔이 아주 저렴이, 오른쪽은 살짝 고급솔

왼쪽솔로 젯소를 바르는데 솔이 얼마나 빠지던지 T..T
몰딩에 붓털과 함께 데코할뻔.................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붓으로 사세요.

페인트를 부어서 쓸 팔레트

페인트가 너무 뻑뻑한 느낌이 들때는 살짝 물을 섞어서 쓰면 바르기 쉽다고 합디다( 사실 난 페인트칠 할때 없었음)

 

*

광장시장

아침 일찍 부터 장본다고 서둘렀더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이 근처는 바로 바로 광장시장!!!!!!!!!!!!!!!!!!!!!

차는 방산시장 주차장에 세워두고, 10-15분 정도 걸어 광장시장에 도착!
주말 오전인데도 여전히 사람이 바글바글.

 

 

잔치 국수에
칼로리 폭탄이라는 떡볶이 메뉴에 김밥까지 선택하심
일단 먹고 후회하세

근데 진짜 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광장시장 좁은 자리에 일렬로 앉아 먹는 저맛은 정말 맛있다.
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비싼 스테이크 써는거 보다 이런게 더 맞는 나는 완벽한 서민녀로다. 힝 

*

본격 색칠 돌입

배지 고르고 집주소와 날짜 알려두고 오면, 거기서 알아서 날짜 맞춰서 일하시는분들이 택배지를 들고 우리집 오신다.
그 택배지 다 들고 와야 하는지 알고 혼자 긴장. -..-

도착하자 마자 주섬주섬
페인트칠할 옷으로 갈아입은 우키님

사포질 돌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저 사포질이 젤 힘들었어요. 맨들 맨들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몇번 슥슥 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영혼을 모아 갈아 대야되는 노동.
몇번 갈다가 나는 젯소칠 하겠다고 설쳐되는 바람에 사포질과 페인트칠은 모두 그의 몫으로...

<완성벽면 살짝 공개>

 민트벽에 화이트 가구 참 잘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