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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뭐할까?/문화생활 가이드북

횬의 이중생활, 도떼시 시장 급습하다. (피어39/경리단길/비트윈)

 

#. 이게 언제였냐고 묻지뫄아

 

 

시장이라곤 엄마따라 다니는게 다였던 내가 그녀의 이중생활을 보고자 녹사평역에 도착하였다.

녀는 예술품을 팔고 있다.

그리고 의외로 (멘트도 함께 팔고 있다)

 

 

근데 엄청나게 불리해!!!!!!!!  남들은 아침에 출근해 물건 한번 깔아놓고, 가격 물어보면 답만 해주고 '잘 어울려요 언니'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그녀는 손님이 방문할때마다 '예술혼' 발휘해야함.

손님이 많으면 많을수록 연필이 남아나지 않는다니. 그래서 날 반기지 않았니? U Know.

 

 

 

간판이 너무 작아 집중도가 떨어지는것 같아  그림을 샘플로 달아주었다. 한살이라도 어려보이려고 멜빵치마를 입고 갔더니, 그림도 완전 깜찍하다. (그림을 다시 보니, 기워니가 자꾸 내 팔자주름을 지적한 이유를 알것만 같아..)

 

#.경리단길 피어39

손님맞이 하니라 끼니를 못챙기고 있는 횬이를 챙겨 경리단길 초입에 있는 바람 솔솔 부는 테라스로,
여기에 테라스가 쭉 줄지어 있는데 외국인들 몇명 앉아 있으니 유럽에 온 착각마저 든다. (경리단길 처음 온 촌사람 헤헿^^;)

이들이 보고 있는건 고작... 자기들 사진.

실내에 멍멍이도 있었는데, 이 멍멍이 거주지가 경리단 길인가 보다.
경리단 포슷팅 찾아보면 자주 등장하심!! 이름이 '봄이' 라는것도 알아냈어. 정말일까?

주인님 이 블로그 보시게 된다면 이름 남겨주세요. 솔직히 가비&횬이 보다 더 얌전해!!!!!!!

 

우리는 이 피자를 이렇게 짤라먹고, 반쯤 먹었을때 접시가 깨진걸 발견하고 주인을 호출했다.

이게 뭔가요? 깨진 접시에 어째서요? 하기도 전에 
 아저씨가 깜짝 놀래더니, 새 피자를 가져다 주셨음.
하나 값으로 피자를 두개를 먹었다. 그리고 후에 디카를 보면서 알았다. 접시는 처음부터 깨져 있었던게 아니었음을..

그럼 이유는 뭘까? 너희들의 칼질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주인 아저씨의 쿨내음 풀풀 나는 대응에 우리는 기분이 더 좋아졌다.

이게 바로 유세윤이 노래한 이태원 스타일이었어!!!!!!!!!

 

 

 #. 쇼핑을 하지만 의외로 사지 않았어!!

룩시장인데도, 의외로 값 나가는 물건이 꽤 있다. 횬이 덕에 이야기를 살짝 나눠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이중생활이신듯 하다.

공방에서 함께 만든 물건을 팔러 나온 분도 있고,
직장 생활을 하다 도떼기 시장에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나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 언니 의외로 사치할것 같았지만 스냅백을 백번 써보고, 사진을 찍어보더니 사지않았어!!!!!! 

 

#.손님이 끝없이 이어진 그녀

시선을 맞춰주지 않던 꼬마숙녀 손님에게도 끊임없이 멘트를 날려주었다.
저 꼬마 그림 그리는 동안 뾰루퉁 앉아 있길래 본인은 그리기 싫은데 엄마가 앉힌줄 알았는데,
완성된 그림 보고 씨익 한번 웃고 갔음.

단지 수줍음이 많은 꼬마 숙녀였군.ㅋㅋㅋㅋㅋ

그녀는 잘생긴 손님앞에선 멘트가 급 줄었다.

'제가 못생긴 초상화 전문이라서요...'

읭?
왜 내 얼굴 그릴땐 그런 이야기 하지 않았지...?

 

 

언니는 팔자 주름이 매력적이시네요!!!! 하더니 정말 팔자 주름 짙은 펭귄걸을 그려줬다.
은근히 대놓고 똑같애. 하며 사진 한장><

특히 선이 꽤 많았던 그녀 덕에 횬이는 검은색 색연필을 몇번이나 깍아가며 그림을 완성했다.
마치 그 모습을 보니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봤던 '방망이깍던노인네' 이야기가 떠올랐다.

색연필 돌리는 모습에도 왠지 장인의 스멜~

 

 

#. 도떼기 시장 우리끼리 뒷풀이

하루종일 그림 그리느라 손이 거뭇거뭇한 횬이와 합류하기 위해 웨이팅중 
경리단길에 내렸을때 봤던 스탠딩커피를 못가고, 코너 돌아가는 까페에 자리잡았다.
 

 컵이 너무 예쁘다.

아메리카노 세잔 먹었음

그리고 얼마뒤 도착한 롸빈, 아니 너는 칸지마델인가?  

 왜 일요일에 실적 관리 하고 있냐고
배고프다고 징징되더니 바로 일모드로 돌입하여 노트북 꺼냄.

핸드폰 두개와 노트북까지 완전 전자파소년이 따로 없구먼

 

 뭔가 닭봉 스럽고, 제육덮밥 스러운 메뉴를 주문한 이곳의 간판이 생각나지 않아서
주소는 일단 패스 하고

 

 소스 더 뿌려보겠다고 홀로 쉐이킹 쉐이킹 하다가 저 꼴을 만들어 났음...
경리단길에 거의 대부분이 피자, 멕시코,타코 등등 느끼한 음식들 향연인데 그나마 여긴 밥을 먹을수 있어 좋았다.

2차로 어딜 갈지 몰라 또 경리단길을 쭉 지나다 이태원 핫 플레이스 가자는 꼬임에 넘어가
택시타고 이태원으로 이동!!!!

#. 핫플레이스는 맞구먼

정말 핫플레이스는 맞나보다. 1,2층 꽉차있어 3층 흡연석으로!
마치 그가 빌려논것처럼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에헤라디아

 

게다가 놀랍게도 화장실 다녀 나오다 그를 만났다. 

 

 

 몽클레어를 입은 그남자, 요즘 저 카모패턴이 유행인데
이미 그는 몇개월 전부터 유행을 앞서가고 있었지.

하지만 잊지마.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그렇게 끝나간 그녀의 이중생활 day.

ps. 이 사진을 언제쯤 오픈 하려나 했는데 이런날이 오는구려..그런데 아직 포스팅의 질은 높아지지 않는다.
파워블로그의 길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