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햇햇 스페셜

역삼 맛집/난장캠프/캠핑 했네 했어

<역삼 난장캠핑>

 "인터넷에선 개코가 그렇게 센스를 당당히 디스하는 곡을 올린 그날 우리는 만났네 만났어."

캠핑을 할 생각은 없었쥬.
우린 단지 우리를 쑤셔넣을 공간이 필요했을뿐.


우연히 검색하다 '난장캠프' 를 찾았고 늘 그렇듯이 고민없이 바로 걸어가. 쭉 걸어가.

 정말 어쩜 이렇게 썬그라스가 안어울리수 있지?

처음에 구석탱이 자리를 안내받고, 급 정색하며 중앙자리를 요구했다.
딱 봐도 시끄러울꺼 같으니 흔쾌히 중앙 좌석을 허락해주셨음

센스있게 말하지 않아도 여자사람 수 대로 가져와주신 담요.
밖에서 하는 텐트라면 상상도 못할 아이템

하지만 난장캠프 엄청 시원하다.
꼭 덮어야 하므니다.

 오늘의 모임 주도자

어찌나 할말이 있다고 카톡방에서 콩콩 되는지, 만나기 하루전날까지
모두의 모임 모두해 타령

도대체 왜 모으는 거야?! 하나도 안궁금해!! 해놓고 결국 다왔심

 작당하는 아이들의 뒷모습.jpg
작당작당 거리고 있음

 꼬기 굽기 전에 상큼한 모습으로 한장 남겨놓자고 직원분이 찍어주심
그나마 이때가 가장 정상적이고, 이후부터 기름과 맥주 먹고 빨간 얼굴들

 "어이 거기. 불장난 그만하게"

 "네"

왠 흑인남자가 와서 고기를 구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고기를 굽다가 팔에 털이 타는게 아닌지, 모두가 걱정스럽게 지켜봐줬지.

 목살+ 닭봉+해산물 까지 셋트 구성을 주문 했더니
굽는 속도에 맞춰 음식을 가져다 주셨다.

맥주가 작은병에 4,000원해서 깜짝 놀랬지만
얼음 양동이에 동동 담아주시는 센스에 놀라, 좋다고 그냥 먹었다.

회사가 너에게 준 살들

+

의식안하는척 이쁘게 먹는 연기중인 어린 여자 사람!!!!!!!!!!! 

 

목살이 정말 부드럽고 육질이 좋아 모두가 단체 감탄, 물개박수 짝짝 치며 먹었다.
얼마나 맛있는지 긴 설명은 군더더기
표정으로 보여주겠다.

.

.

.

 

너무 많이 어서 갑자기 10년 급노화온 디스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남이 묻어났네.

거의 메인고기가 끝나고, 새우를 구을때쯤 도착한 횬횬!
바삭 바삭 맛있게도 구워짐.

정말 캠핑의 정석을 보여줄수 있는 단체 셋트 였도다.
너무 떠들면서 먹었더니 셋트메뉴를 다 먹고도 뭔가 아쉬운 기분...

 

이대로 떠날 수 없다. 
  
라면 4개 도전할께요. 

 라면은 약간 싱거웠으나,
원래 캠핑하고 놀러가서 먹는 라면은 싱겁고 그런거야 하면서
또 즐겁게 단체 먹방으로..

 

맛있음을 표현하랬더니 갑자기 썬그라스를 쓰는 너란 남자♥

직원분이 갑자기 오시더니 게임해서 자기를 이기면 서비스를 주시겠단다.
우리 4년제 대학 나온 아이들인데 단체로 베스킨라빈스 31 질리가 없지.

기다렸다는듯이 서비스 주시고 떠나심 ㅋㅋㅋㅋㅋㅋㅋㅋ
불판에 굽지 마세요~ 하고 주고 가셨다.

가게 중간에 앉아서 엄청 떠들고, 춤추고 노래하고 민폐 끼쳤는데도 쫒아내지 않고 서비스 주셔서 감사해요.
또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