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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햇 스페셜/위태롭지만/위트로운삶

주간밀회] 1회, 오리갑의 귀환

 

INTRO.

극중 김희애는 남편 몰래 유아인을 만나고,현실의 나는 남편 몰래 블로깅을 한다.(사실은 대놓고 하지만)
그리하여 시작한 유부녀의 밀회 시리즈 앞으로 꾸준히 할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주제: 일상에서 혹은 인터넷상에서 뜨겁거나, 시시하게 흘러간 이야기들을 나눠봄
연재기간: 하다보면 시들어지겠지.

 

오늘은 봄과 함께 찾아온 야구시즌, 변두리 이야기를 해본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야구 무식자들이 읽어도 재밋는 이야기만 할꺼야.

LG 응원석의 오리갑을 아십니까?



일단 LG팬은 누르고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LG팬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오리갑님의 이야기. 그의 첫 등장은 알수 없지만 이미 그는 너무 유명한 전설이 되어버렸다.
알려진바로는 2010, 2011년에 걸쳐 매경기 응원석에 나타나 LG 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하지만 저조한 LG트윈스의 성적 때문이었을까 그는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고, '오리갑 이민설' '오리갑 사망설'등 무수한 소문만이 남았다.
그러던 2013년 11년만의 가을야구를 하게된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그는 다시 나타났다.

근 2년만의 귀환이었다.

왜 이름이 '오리갑' 인가?

오리갑의 유래는 아래의 사진을 참고한다.

기아의 야구의 神 으로 불리우는 사나이 이종범!
그의 팬이었던 어떤 사람은 플랜카드에 종범神(신)을 잘못 적어, 종범甲(갑)으로 둔갑 시켰고
그 이후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누군가를 신격화 할때는 신대신 갑을 부르는게 유행이었다.

오리중에 최고
LG트윈스 오리팬의 최고 신 =오리갑이 되었고
이제는 모두가 그를 오리갑 이라고 부른다.

AKA 오리갑!

오리갑의 인기비결은?

1. 따뜻한 배려심

오리갑은 본인의 큰머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경기에 방해될까봐, 외야석에서 주로 발견된다.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외야석은 정말 고독..하다.
함께 어울려 보기 보다는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본인을 철저히 분리시키는 배려심.


우린 배워야 한다.

 

2.소박한 출근길

오리갑은 저 두꺼운 털옷을 입고도
늘 대중교통을 이용해 잠실야구장으로 온다.


대체 어디서부터 저 옷을 입고 오는건지 알수없지만,
그의 대중교통 생활화는 많은 야구인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제발, 잠실야구장에 차끌고 오지 마세요 T..T

3. 팬서비스

오리갑은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팬들에게 다정하며
옐로우석을 찾는 아이들에게 본인의 노란 다리를 가르키며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매경기 경기장을 찾으면서도 하얀털의 뽀송함, 청결을 잊지 않는다.(가까이 다가가면 '다우니향'이 난다고함)
이 모든것이 오리갑의 인기비결이 될수 있겠다.


그 덕에 오리갑은 집에 돌아가는길에 많은 팬들에게 음식선물을 받곤 한다.

오리갑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오리갑의 정체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1. 오리갑 연예인설
야구를 좋아하지만 보는 눈이 많아서 야구장을 찾기 어려웠던 유명 연예인이 오리탈을 매일 쓰고 출근한다는 가설.
심지어 야구선수와 사귀는 여자 연예인이 아닐까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당시 이택근을 만나고 있었던 윤진서가 아니냐는 의심도.

2. 오리갑 안치용설
당시 LG트윈스 선수 생활을 하면서 2군으로 잠시 내려가 있는 안치용 선수와 풍선을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닮아
안치용 선수가 분장을 하고 1군 경기를 보러 오는게 아니냐는 추측

손목과 팔의 각도가 닮.았.다

하지만 이는 안치용 선수가 경기에 나오는날 경기장에서 오리갑과 함께 존재하며
터무니 없는 가설이라고 밝혀졌다.


3.오리갑 외계인설

오리갑은 인간이 아니라는 소문은 더운 여름부터 시작되었을꺼다.
야구장 쫌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여름의 야구장은 정말 덥다. 연신 부채질을 하고, 맥주를 마셔도 그 더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오리갑이 밝힌데로 오리옷 안의 온도는 41도가 된다고 한다. 짧지 않은 야구경기를 그 온도속에서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경기시간 내도록 화장실 한번 가지 않는 그를 본 사람들은 오리갑의 투시도를 그렸다.

이게 아니라면, 정말 외계인이냐며.

4.오리갑 신용카드 한도설


이 이야기는 야구 커뮤니티의 한 팬의 제보로 시작된다.

 

 

그리고 얼마뒤,

 

본인 스스로 한도초과 사건을 인증하는 대범함.
이런 수많은 이야기와 목격담들이 줄을 이으며  LG 트윈스의 공식 마스코트인,
이름도 생각이 잘 안나는 근면이, 사랑이(?) 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불암콩콩 코믹스에도 공식 출연하였으며

시구도 하게된다.
어떠한 걸그룹의 시구보다 아름답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2013 오리갑 리턴즈 

2013년 오리갑이 재등장 하자 그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중에 '오리갑 군대설'이 힘을 얻게 된다.

그리고 어제의 경기에서도 그의 모습이 TV에 잡혔다.
그렇다 오리갑은 다시 컴백하였다.

나는 LG 트윈스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오리갑의 정신을 높이산다.
처음에는 구경거리로 끝났을 '오리'가 '오리갑'이 되기까지 얼마나 긴 인고의 시간이 있었을지.
아직 잠실뻘에서 오리갑을 마주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2014년엔 그를 꼭 만나보자.

+) 제가 잠실야구장 관계자라면, 오리갑에게 연간회원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으며 윈-윈 하겠습니다.

 lg트윈스가 위기 순간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오리갑

숨은 오리갑 찾기1

숨은오리갑찾기2 

가방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jpg